오빠.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나.. 편지한장써줄 여유조차 없었어요.
내가 너무 힘들었나봐..
계속 편지한번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어요.
얼마전에 우리 인사했던날...
나 진짜 안울려고 했는데....
그날 또 하염없이 울어버렸네...
웃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또 우는 모습만 보여준거 같아 미안해...
오늘 퇴근길 우울한 마음에 멍하니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
나 모르는 번호 안받는데.. 왠지 받아야 할꺼 같았어..
오빠를 찾으면서 작년 세액공제금액받아가라고 하더라...
그말에 또 한없이 무너져 버렸네...
그래서 더 복잡해진 마음이 되어버렸어....
봄이 다가오는거 같아서 마음이 무겁고...
벚꽃이 지면.. 나도 같이 또 우울해지겠지...
나는 괜찮은거 같다가도...
아직 안괜찮은거 같아요.
누군가의 한마디씩에 하염없이 무너져버리네...
잘 살아가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오빠한테 기대서 펑펑 울고싶은날이야.
그러면 내가 가장힘들었을때 토닥거려줬던거 처럼 또 위로해줄꺼 같아.
이젠 기댈 사람도 위로해줄 사람도 없으니 내가 잘 이겨내야겠지요..
오빠.
따뜻한 그 품이 너무 그립습니다.
오늘도 한없이 그리워 하다가 잠들어 볼께요.
푹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