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하늘나라 간지도 벌써 100일이네.
우리가 함께했던 100일은 한겨울이였는데
내가 혼자된 100일은 한여름이야.
문뜩 우리 함께 했던 100일이 생각나더라.
그 한겨울에도 오빠는 무릎까지 꿇어가며 꽃 한다발을 선물해줬고
우리 첫 커플링을 선물해줬는데..
그때의 내가 뭘 선물했는지가 기억이 안나...
그렇게 나는 우리 함께한 시간동안 받기만 했구나..
오늘은 문뜩 사진속 오빠가 좀 낯설게 느껴지더라..
맨날 보는 사진인데도 뭔가 어색했어..
그럼에도 오늘은 더 오빠가 생각 나더라...
오빠 없는 하루하루 잘 지내는 내가 싫어질정도로 나는 잘 지내고 있어.
예전처럼 장난도 잘치고 , 웃기도 잘 웃고, 내 할일 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어.
그러다가 오빠가 생각나서 한번 울고, 오빠가 그리워서 한번울고 그렇게 지내..
난 아직도 오빠가 현관문을 열면서 다녀왔다고 웃으며 인사해줄꺼 같아.
집에와서 오빠가 좋아했던 침대에 기대 쉬고있는거 같아.
현관옆에는 아직도 오빠가 아껴가며 신던 워커가 우두커니 있어.
일부러 못본척 하고 현관을 나서지만.. 못본척이 어렵네..
오늘 퇴근하는길에 내가 오빠한테 선물했던 향수 냄새가 나서 너무 슬펐어.
내가 좋아하던 향이였고 오빠는 그 향을 자주 뿌렸는데..
더이상 오빠의 향이 아니여서 속상하더라..
오빠옷에서.. 오빠의 소품들에서 은은히 나던 그 향이
이제 나에겐 그냥... 가슴이 미어지는 향이 되어버렸어..
오빠.
사랑하는 남편.
너무 그립다.
너무 보고싶다...
주말에 아이랑 인사하러 갈께.
그땐 최대한 웃어볼께
우리 얼굴보면 웃었던것 처럼 그렇게 웃으면서 인사하자
장난치며 반겨주던 그모습 그대로 인사해줘.
너무 보고싶어. 사랑하는 내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