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장미 앞에서 환하게 웃던 우리 시연이 생각에 너무 그립다.
시연아 너도 기억나지?
아빠랑 아파트에서 넝쿨장미 활짝 피었을때 사진 찍었던거?
수줍지만 환하게 웃던 얼굴이 떠오른다.
헨드폰에 사진이 저장돼 있지만 열어보지는 못하고 있어.
눈물이 날것 같아서...... 집에 들어갈때 현관에 1103호 네 생일....
거실에서 보는 굳게 닫혀있는 네 방......
아직 방에 들어가는것도 쉽지가 않네.
6개월이 지났어도 아직도 금방이라도 아빠하고 불러줄것 같고
카톡으로 천원에 아침밥 먹었다고 사진 올릴것 같고
아빠가 전화하면 수업 들어간다고 끊으라고 할것같고......
사고 싶은거 있다고 엄마한테 허락받아주면 안돼냐고 부탁할것 같네.
이제 대학가서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 남자친구도 많이 사귀고
재밌는거 정말 많은데..... 아빠가 우리 시연이 하고 싶다는거 다 해줄수 있는데.
그냥 좀 맘껏 즐기고 , 하고 싶다는거 다 하도록 해줄껄......
하늘에선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거지?
아빠 그렇게 믿어도 되는거지?
사랑하고 너무 보고싶다 시연아.
아빠가 너무 미안해
아빠랑 엄마랑 호두랑 우리 시연이랑 다 같이 만난다고 네가 그랬으니까
그날을 기다려 볼께
사랑해 시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