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달력을 보니
우리가 처음만난지 벌써 5천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뭐든 쉽게 질려하는 나는 오빠한테 10년, 20년, 30년 무리없이 잘 만날수 있을까? 라고 연애때부터 이야기 하곤 했었잖아요.
항상 똑같은 물음에도 항상 당당하고 평안하게 당연하지 하고 말해주는 그 안정감이 너무 좋았어
그래서 오빠랑 결혼하고 10년도 넘게 같이 즐겁게만 살았던거 같아요
비록 5천일은 나 혼자 맞이하게 되었지만..
거기서도 우리 5천일동안 크게 싸우지도 않고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합시다
힘든건 나 혼자만 힘들었으니까 그건 괜찮아요.
나 이제 운동시작했어요.
오빠 만나기전에 운동하고, 우리 연애 처음 시작했을때는 운동하자고 만나서 치킨먹으러 다니고 그랬는데..
오빠가 없으니까 이제야 운동하네..
매일매일 건강해져 볼께요.
맨날 오빠한테 가서 울기만 하는모습은 그만 보여줘야지.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 볼께요.
하루하루, 문뜩 그리워서 눈물이 차 오르지만 그래도 나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잘 보고 있지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구요.
아이 꿈속에도, 어머님 꿈속에도 그렇게 오면서 어떻게 나한테는 한번을 안오냐.
지나가는 모습이라도 좀 보여주지.
꿈에 한번만 다녀가 줘요, 아주 많이 보고 싶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