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가봤던 염색공장 알지? 어제 거기 올라갔다가
공장 사장이 저녁 먹자는걸 집에 와이프 혼자 있어서 내려가야 된다고 하고는 내려 왔어
진서가 월요일부터 독재학원 다니니까 10시30분까지 혼자 있어야 되거든
역시나 저녁 안먹고 기다리고 있더라고
그래서 같이 삼겹살 구워서 소주한잔 했어
오늘 아침에 생각해보니까
어젠 삼겹살 구워서 네 방에 넣어주는걸 깜박했더라...... 먹고 싶었을건데
우리 시연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아빠가 미안해.
아니면 엄마랑 먹을때 옆자리에 우리 시연이 소주잔이라도 놔줄껄 하는 후회가 되네.
다음에 또 맛있는거 먹을땐 아빠가 잊지 않고 방에 한상 차려주고 나서 먹을께
아빠가 널 잊은거 아닌거 알지? 어젠 원단 사고도 나고 거래처 아빠 친구도 잘렸다고 하고
좀 정신이 없었나봐. 그래도 깜박하면 안되는건데.....
오늘 저녁엔 양념고기 구워서 방에 꼭 놔줄께
할머니가 주신거 냉장고에 있는거 봤거든.
딸 어젠 미안
사랑해 너무 보고싶어 시연아.
이번주에 중요한 일 많은데 잘 해결되면 좋겠다.
아빠 힘낼께
있다 고기 먹으러 방으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