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있다가 가서 방 새로 꾸며줄께.
처음에 아빠가 펑펑 울면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너 좋아하는거 먹고 싶어하던거
다 사서 넣어주다 보니까 2칸짜리 방에 하나가득 정신이 없었지?
살찌니까 먹는것들 좀 빼고 조화랑 , 천사랑 , 동자승이랑 , 강아지 인형이랑 , 탯줄도장이랑......
오늘가서 봄맞이로 새롭게 꾸며줄께.
밖에 있는 생화도 이제 시들었을테니까. 어제 고터가서 사온 싱싱한 꽃으로 갈아주고.
정부장 아줌마가 5월3일에 삼척 솔비치 가고 싶다고 해서 예약해주면서
2년전에 우리 셋이서 놀러 갔던게 생각났어. 아빠가 액자에 넣어서 매일 보는 사진 너랑 호두랑 아빠랑
삼척 솔비치 옥상에서 찍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해변에서 호두랑 같이 뛰어놀고 , 벤치에 엄마랑 너랑 앉아 있는거 아빠가 사진도 찍어줬었지?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또 눈물이 나네.......
어제 호두 목욕시키고 털깎아주다가 30분동안 호두랑 대치하면서 물릴뻔했어.
이놈이 아빠가 4년동안 계속 깍아줬는데 .... 점점 반항이 심해지네.
한번더 물리면 그땐 미용실에 보내서 깍아야 될거 같은데.... 거기가면 목졸리고 맞고 그럴거 같아서 못보내겠는데.
너가 호두한테 가만히 좀 있으라고 , 미용사 누나들 겁나 무섭다고 좀 알려줘.....
어제 못깍아준 옆구리 등.... 오늘 다시 도전해보려고...
있다가 호두도 같이 가니까 아빠가 잘 깎았나 봐줘.
우리 시연이 호두 샴프냄새 좋아했지? 있다 호두 가면 맘껏 안아주고 같이 놀아 아직 샴프냄새 많이 난다.
6시간 있다가 보자
내딸 사랑해 조금만 기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