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26
오늘 비가 많이 왔어요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네요
마음이 공허해서 그런가봐요
이사를 하려면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해서
버리고 또 버리고 우리가족의 추억도 버려지는거 같아
이집에서 우리네식구 같이 밥먹고 자고 행복했던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사람의 환경이 이렇게 갑자기 달라질수있나 생각하니
억울하고 그 무엇도 위로가 되지않아요
하지만 살아야하기에 용기를 내야겠죠
사랑합니다
시간이 넘 빠르다..아빠...
아빠 남은 최근 영상이 가게cctv랑 아픈 영상뿐이 없네...
오늘도 돌려보고 난 또 오열 해버렸어...
그래도 넘 보고픈걸 어째...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미치겠어....
너무...너무 보고싶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49재에는 아빠가 좋아하시던걸로 제사 지낼려고...
아빠가 맛있게 드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
한솥끓이지 말라고 하시던게 얼마 전 같은데..아흑....
그리고 곧 아빠가 잘입으시고 좋아하시던 엄마가 만드신 옷, 올려보내줄께...
아빠...너무 사랑하고 보고싶고, 내가 나중에 또 밥해줄께.
너무 사랑해..아빠....
잘 지켜봐줘..
(51) 25
오늘 별일은 아니지만
나한테 너무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었거든
예전같았으면 당신한테 이러쿵 저러쿵 말했을텐데
이젠 누가 나한테 서운하게해도
말할 사람이 없네요
당신생각이 많이났어요
혼자라는게 이런거구나
씁쓸하네요
엄마, 나 내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쭉 쉬어.
인스파이어 다녀오기로 했는데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것도 보고 잘 쉬다 올게.
엄마랑도 같이 갈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여전히 많이 사랑하고, 많이 그리워.
엄마 얼굴이 진짜 눈앞에 있는 듯이 생생하다.
우리 꿈에서라도 수다 떨자, 사랑해!
언니, 잘 쉬고 있는 거지?
너무 보고싶다
나는 언니 동생이라 정말로 든든했고, 행복했어
내가 무뚝뚝한 동생이라 사랑한다고 표현을 하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내 사랑하는 언니, 영혼도 여기 남지 말고 천국 가서 그냥 편안하게 언니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쉬고 있어 꼭
나 그렇게 자랑스러워 했다면서 나한테 좀만 더 털어놓지
나도 다 큰 성인인데 나한테 더 기대지
언니가 아프고 힘들어할 때 안아줄걸 언니만 생각하라고 해걸걸
따뜻하고 아까운 우리 언니
미안하고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해
(50) 24
어제 봉안당에 갈때는 날씨마저 우중충해서 내 마음하고
똑같다라는 생각이었어요 딸들과 사위들이랑 함께
다녀왔어요 사위들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에요
딸들이 당신있는곳에 미니어처 예쁘게 꾸며준다고 나름
신경 많이썼어요 아빠가 좋아하는걸로 한다고 했는데
당신맘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조금있으면 이사도 할 예정이에요 이사할때까지는 집에
왔다갔다 하면서 애들 고모네 집에서 지내야 할거같아요
당신 여동생한테 신세 많이 지고있어요
앞으로 살면서 갚을날이 있겠지요
도저히 믿어지지않는 현실이지만
오늘도 나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면서 살고있어요
아버님 잘 계시죠?
날씨가 추워졌어요..
주말에 특히 일요일은 더 보고싶어요..
늘 가까이에 계신다생각해서인지..
곧 49제인데 그립고...
어디 여행가셨다고 생각하고..살게요.
그래도 양주에 계시니까...
식사는 잘 하셨는지. 춥진않으신지...
올해는 크리스마스때 아버님이랑
꼭 함께 보내고싶었는데...
담주에 꼭 갈게요!!! 건강하게 잘 계시고
편안하시길 빌어요♡
(49) 23
오늘은 당신이 떠난지 49일째 되는 날입니다
예고도없이 찾아온 이별에 하늘이 무너지는거같고
숨을 제대로 쉴수가 없었습니다
나한테, 우리가족한테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는지
세상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이젠 그만 울게요
당신이 떠난후로 시도때도없이 흐르는 눈물때문에
겉옷 주머니에 항상 넣고다니던 손수건도 빼려구요
일도 해야되고 나도 현실과 부딪혀서 살아야하니까
얼굴에 눈물자욱도 지우고 잘웃고 밝은 예전의 나로
다시 돌아갈게요 그렇다고 당신에대한 내 마음이
변한건 아니니까 서운해하지 않을거지요
눈앞에 놓여진 현실이 녹록지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볼께요
아빠. 여긴 오늘 비가오네.
거긴 어때??? 식사는 잡쉇는지 모르겠네.
매일 내가 차려드린거 드시다가 거기 밥맛이 입에 맞나모르겠넹.
이제 아빠 서류처리도 거의 다 끝나가는데...
이게 또 슬퍼지네..하나씩 하나씩 아빠의 흔적이 지워진다는게..참...그래.
나랑 엄마는 잘있어. 아직 엄마는 아빠 떠나신거 실감이 안나셔서 힘드신거같아... 나도 그렇지만....
그제 집에서 카레 해드리는데..거실에서 계속 아빠가 앉아계신 느낌이 나는거야..미치겠더라...
계속 뒤돌아 보게되고, 말소리 들리는거같고...
아빠.. 너무 보고싶다...진짜...
곧 49재니. 그때 찾아갈께...
아빠...아빠...너무 너무 사랑하고 존경했던 나의 울타리...아빠...
아직까지는 매일매일 눈물로 지내지만... 나도 나아지겠지...너무 보고싶다...
사랑해요. 아빠...